굴소스 마요 볶음면

스파게티면을 삶는다.
잘 삶아진 면은 차가운 물에 헹군다.
알맞게 달궈진 팬에 기름을 두르고 물기를 뺀 면을 볶는다.
굴소스를 적당히 넣고 볶는다. 라면 스프를 반봉지쯤 넣고 계속 볶는다.
고춧가루도 좀 넣고, 후춧가루도 좀 넣고 볶는다.
고기같은 부재료도 좀 넣고 볶았으면 좋았으련만 지금은 생략한다.

마요네즈 비슷한걸 만든다.
계란, 식용유, 식초, 설탕, 소금 등이 필요하다.
그런데 난 아직 마요네즈 만들기에 성공해 본 적이 없다. 매번 고체화시키는걸 실패한다. 계란 또는 식용유가 신선하지 않아서가 아닐까 생각되지만 지금으로서는 확신할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이 묽은 마요네즈를 마연해즈라고 부르는게 어떨까 생각 중이다. 마연해즈라는 새로운 종류의 소스를 정의해 버리면 실패할 일은 없다. 미안, 말장난이다.
어쨋든 마요네즈 혹은 마연해즈에 양파와 청량고추를 곱게 다져서 섞는다. 새로운 특제 소스의 탄생이다.

소스를 면위에 얹어 맛있게 먹는다.

또 한 해의 추운 겨울을 견뎌내려면 온몸에 지방질을 축적해 놓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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